천안시가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위한 무료 결혼식 ‘행복웨딩데이’를 통해 30쌍의 부부에게 인생의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지난 8월 10일 열린 올해 세 번째 결혼식에서는 한국인 남편과 중국 국적의 아내가 주인공이 되어, 오랜 기다림 끝에 부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들 부부는 아이 출산 이후 생계에 집중하느라 결혼식을 미뤄야 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남편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온 시간에 감사하며, 결혼식을 통해 그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복웨딩데이’는 천안시와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윤연한), 웨딩베리(회장 윤용원)가 2021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웨딩홀 대관부터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 식사까지 결혼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다문화가정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지역사회 정착과 가족의 안정된 출발을 돕고 있다.
윤연한 센터장은 이날 직접 주례를 맡아 “이번 결혼식이 부부가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과 신뢰로 가득한 가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