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이‧통장 오찬간담회

아산시가 이‧통장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지역 현안과 생활민원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오찬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형식적 보고를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이 소통 방식은 시민 중심 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지난달부터 영인면, 둔포면, 도고면, 온양5동, 온양1동, 탕정면, 인주면, 온양3동, 배방읍 등 9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이‧통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나머지 8개 지역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의 회의실 중심 보고 형식을 탈피해, 시장과 이‧통장이 식탁에 마주 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정담회’ 형식으로 마련됐다. 식사와 함께 진행된 대화는 형식적 절차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민원과 건의사항을 이끌어냈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7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된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영인면 신운2리 송석남 이장은 하천 퇴적토로 인한 농경지 침수와 악취 문제를 지적하며 준설 예산을 요청했고, 온양5동 초사1통 박강숙 통장은 갱티고개 일대의 상습 침수 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받이 설치를 건의했다.

도로 안전과 지역 자원 활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온양5동 임승인 통장협의회장은 온중로의 인도 정비와 가로수 교체를 요구했으며, 인주면 김윤호 이장은 향토문화유산 ‘게바위’에 안내판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농업용수 공급 안정화, 곡교천 편의공간 확충, 교통 인프라 개선, 생활환경 및 안전시설 보강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식사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니 기존 회의보다 훨씬 편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세현 시장은 “이‧통장님들의 목소리는 곧 시민의 목소리”라며 “현장에서 전달된 의견은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침수 피해와 관련해서는 “피해가 큰 지역부터 차질 없이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