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문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9월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제8차 한-아세안 특허청장 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은 ‘2025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인공지능 기반 행정 혁신과 지식재산 보호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는 2018년 브루나이에서 체결된 지식재산 협력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매년 이어져 온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동티모르 대표단이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해 아세안 지식재산 협력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동선언문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지식재산 행정 고도화 △지식재산권 보호 및 집행 강화 △지식재산 금융 및 사업화 촉진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이 담겼다. 이는 최근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면서 겪는 지식재산권 확보 및 보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아세안 각국의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식재산 교육 프로그램 개발 △특허 및 상표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이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 실행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아세안은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지로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에서 지식재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