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나루 전경

충남 아산시가 이순신 장군 탄생 480주년을 맞아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을 선보인다. 오는 9월 16일 임시 개관하는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역사적 감동과 체험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산시는 이순신 장군의 유년기와 무예 수련지로 알려진 곡교천 은행나무길 인근에 위치한 구 아산문화재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여해나루’를 조성했다. 이 공간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충효애 치유관광더하기사업’의 일환으로, 5년간의 준비 끝에 결실을 맺었다.

▲여해나루 3층 헤리티지홀

센터는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마다 독창적인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1층은 270도 파노라마 영상관과 디지털 병풍, 신도비 등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이순신의 삶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미드나잇 이순신’은 전통 동양화를 디지털화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2층은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 어린이탐정단’, 성인을 위한 ‘성웅 이순신 이야기 테마 투어’, 그리고 기념품 숍 ‘충온이네’가 운영된다. 3층은 인문 교류와 사색의 공간으로, 회의실 ‘SPACE 1545’와 강연장 ‘충효당’, 그리고 1,100여 권의 인문·교양 도서를 갖춘 작은 서당이 마련돼 있다.

야외에서는 방탈출 게임 ‘거북선의 비밀’과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 ‘인사이드 이순신’이 상시 운영되며, 외부 미디어아트월과 아카이브 검색 서비스도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 활용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여해나루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이순신 장군의 내면적 힘과 시대를 초월한 가치까지 조명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체험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이번 개관을 통해 ‘이순신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곡교천 일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