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오늘 맑은 내일, 아산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에 시민 참여 성황

아산시민들의 책에 대한 열정이 도서관을 가득 채웠다. 충남 아산도서관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기획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지역 특산품 추첨부터 인형극, 문학 강연까지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지며 도서관은 그야말로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아산도서관(관장 박찬희)은 ‘읽기 예보: 오늘 읽음, 내일 맑음’이라는 주제로 9월 한 달간 독서의 달 행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 10일 열린 ‘도서관이 수북수북’ 이벤트에서는 도서 10권을 대출한 시민에게 충남 지역 특산품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행사가 마련돼, 선착순 100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6일부터 시작된 ‘미대출 도서 북꾸러미’ 프로그램은 대출되지 않았던 책들을 주제로 구성된 꾸러미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비된 꾸러미는 불과 4일 만에 모두 소진되었고, 도서관 측은 새로운 테마로 재구성해 추가 운영을 예고했다.

13일에는 도서관 어깨동무동아리(회장 유현주)가 전래동화를 인형극으로 재현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현장을 찾은 한 어린이는 “호랑이가 진짜 나올 것 같았어요!”라며 생생한 반응을 보였고, 학부모들은 “책을 눈앞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책 읽고 떡 빚는 날’, ‘문학 향수 만들기’ 등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연이어 진행되며 도서관은 단순한 정보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가오는 17일에는 정여울 작가의 문학 강연이 예정돼 있으며, 29일에는 천경석 강사의 시니어 역사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한강 작가의 소설 배경지를 탐방하는 인문학 기행, 도서 퀴즈 이벤트, 연체자 해방의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계획이다.

아산도서관 관계자는 “책을 매개로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