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우유배달 안부확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배달을 넘어, 일상 속 돌봄과 안전망 구축이라는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산시는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 73명을 대상으로, 주 3회 정기적으로 우유를 배달하며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우유배달 안부확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실시된 실태조사에서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가구를 중심으로 선제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달은 hy(한국야쿠르트) 대리점의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담당하며, 우유가 일정 기간 수거되지 않을 경우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즉시 통보되어 위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주일에 총 7개의 우유가 제공되며, 단순한 식품 전달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민숙 아산시 사회복지과장은 “문 앞에 놓인 우유 한 병이 누군가의 안부를 확인하는 신호가 된다”며 “작은 관심이 큰 온기를 만들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도시 아산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복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민간 자원과 연계한 돌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립 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정교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