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회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 행보에 나섰다. ‘아산시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종이 없는 회의 방식을 도입하며, 각 부서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친환경 의정활동의 모범을 보였다.
아산시의회(의장 홍성표)는 9월 15일 오후 2시,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아산시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미영)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종이 없는 친환경 회의 방식으로 진행돼, 의정활동 자체가 탄소중립 실천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위원회는 김미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미성 부위원장, 윤원준, 김희영, 김은복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홍보담당관, 문화예술과, 여성복지과, 산림과, 기후변화대책과 등 각 부서의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보고받고 질의응답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김미영 위원장은 제주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 보상제와 배달앱 연계 재활용 캠페인 사례를 언급하며 “시민 인식이 실천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시정신문에 탄소중립 코너를 마련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김미성 의원은 “푸드트럭이 없는 행사에서는 배달 픽업존 운영 시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며, 탄소중립 계획과 성과 평가 체계를 함께 마련해 실천 효과를 관리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희영 의원은 “달그락 축제에서 다회용기 사용으로 쓰레기 감소 효과가 컸다”며, 향후 모든 축제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업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장바구니의 재사용률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생활 속 실천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김은복 의원은 산림과 신규 사업인 ‘숲 놀이 체험 한마당’이 유아 교육뿐 아니라 세대 간 환경교육에도 효과적이라며, 모든 축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원준 의원은 베트남의 저속 풍력 발전 사례를 언급하며, “신재생에너지 도입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아산시도 해당 기술의 사업성과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