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스튜디오(내부)

충남 지역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기술 혁신과 지역 활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청남도가 추진 중인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서, 사진·농업·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창업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천안시에서 사진 스튜디오 ‘논픽션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하경호(32) 씨는 3년간의 프리랜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한 청년 창업가다. 충남도의 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 입지 분석, 컨설팅 등을 지원받으며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초기에는 제품 사진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입지 분석을 통해 천안으로 창업지를 옮기고 인물사진·증명사진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SNS와 네이버 플레이스를 활용한 맞춤형 홍보 전략도 매출 상승에 기여하며, 현재는 아산에서 활동하던 시절보다 매출이 200% 이상 증가했다.

하 씨는 “프리랜서에서 사업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도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도시적 이미지와 고객층 분석을 통해 천안에서 인물사진 중심으로 확장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의 청년 창업가 이관형(34) 씨는 ‘블라젠 주식회사’를 통해 농업용 친환경 냉난방기 개발에 나서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지하수를 활용한 수냉식 냉난방기와 공기열 기반의 공냉식 시스템은 기존 난방 방식 대비 최대 90%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이며, 탄소 배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연계돼, 실제 도입 농가는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경제적 혜택까지 얻고 있다. 스마트팜과의 연동도 가능해 미래 농업의 필수 장비로서 활용도가 높다.

블라젠은 지난해 농업공공기술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과 함께 ‘A-벤처스’ 제69호로 선정되며 기술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다양한 작물 재배 농가에 제품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사후관리 체계 강화와 제품군 확장을 통해 전국적인 친환경 농업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 씨는 “고유가 시대에 농가의 부담을 덜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충남도의 지원 덕분에 창업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스마트 농업 전환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청년 창업가들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금 지원, 대출 연계, 창업 교육, 사업 고도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남성연 도 청년정책관은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