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이상기후에 대응한 농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잎들깨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데이터 기반 LED 보광 기술 연구에 착수하면서, 전조재배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해법이 주목받고 있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잎들깨 생산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실 환경 데이터를 활용한 LED 보광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야간 전조재배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광량 문제를 보완하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지난 겨울(2023~2024년) 충남 지역의 평균 일조 시간은 411시간으로 평년 대비 92시간 감소했으며, 강수량은 61% 증가해 작물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 지속됐다. 잎들깨는 개화를 억제하기 위해 야간에 인공광을 비추는 전조재배를 실시하지만, 일조량이 부족하면 광합성 저하로 줄기마름병 발생과 수량 감소가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온실 내 광량, 온도, 습도 등 환경 데이터를 비롯해 작물 생육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LED 보광의 최적 조건을 도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농가가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해 개발될 예정이다.
전경은 스마트농업연구과 연구사는 “전조재배의 한계를 데이터 분석으로 극복하고, LED 보광 기술을 통해 잎들깨의 안정 생산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농가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 기술로 이어지도록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