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의원

충남도의회 김민수 의원이 여성농업인의 과중한 노동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 지원책으로 ‘저녁식사비 지원’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폐지된 행복바우처 사업의 대체책으로서,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도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충남도의회 김민수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9월 17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여성농업인을 위한 새로운 복지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농사일에 더해 가사와 돌봄까지 떠안는 여성농업인은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남성보다 길며, 이중·삼중의 부담으로 삶의 질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농업인의 농번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8시간 42분으로 남성보다 48분 길고, 농한기에는 5시간 42분으로 남성보다 1시간 18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여성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농번기 월 1회 저녁식사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제안하며, “하루라도 저녁 준비에서 벗어나는 것은 여성농업인에게 심리적 여유와 위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음식점 등 지정된 사용처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김 의원은 “충남은 2017년부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을 운영했지만, 2022년 폐지 이후 추진된 대체사업은 현장 호응도가 낮다”며 “여성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투자라고 평가하며, “충남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