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유치 행사에 나섰다. 9월 18일 호서대학교 벤처산학협력관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인 충남’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설명회(IR)로, 도내 혁신기업과 벤처캐피탈 간의 실질적 연결을 시도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도와 한국산업은행, 호서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신혜숙 산업은행 부행장, 강일구 호서대 총장,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충남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방안’ 소개와 2부 ‘도내 유망기업 IR 발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충남도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 호서대의 창업 지원 현황, 산업은행의 ‘넥스트 허브 인 충청’ 조성 계획이 공유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오믈렛(홍성) △지앤티(아산) △아라(천안) △플라스탈(아산) 등 4개 유망 스타트업이 로봇, 모빌리티, 인공지능, 첨단소재 분야의 기술력과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부터 전국에서 800회 이상 개최됐으며, 3009개 기업이 참여해 총 7조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충남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참가 기업 리코가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충남도는 이번 행사에 소개된 기업들의 후속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지난달 조성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를 통해 지역 벤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도는 지난해 벤처투자조합 출자 규모를 20배 확대하고, 5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며 “2028년까지 1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천안·아산·예산을 중심으로 1300여 개 창업 공간을 구축해 ‘소부장 기반 인공지능 혁신’ 선도 지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내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믿고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벤처투자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