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충남도가 천안이 최적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교통·연구·산업·균형발전 등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근거로, 천안이 국가 치의학 연구의 중심지로서 압도적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는 9월 18일, 제20·21대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추진 중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과 관련해 대구·부산의 공모 주장에 대응하며 천안의 입지적 강점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가장 먼저 꼽은 강점은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망이다. 천안은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전철, 경부·호남고속철 분기점,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전국 어디서든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이는 특정 지역 중심의 접근성에 머무는 대구·부산과 뚜렷한 차별점이다.
두 번째는 연구 기반시설과 산·학·연 협력 구조다. 천안·아산 일대에는 단국대 치과대학병원, 순천향대병원, 단국대 치의학연구소 등이 위치하며, 인근 오송에는 질병관리청, 식약처,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가 바이오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수도권 연구기관과의 연계도 가능해 국가 연구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산업화 가능성이다. 충남도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며, 치과용 임플란트·디지털 덴티스트리 등 관련 기업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어 연구성과의 사업화가 용이하다.
네 번째는 국가 균형발전 효과다. 세종(행정), 대전(연구개발), 오송(바이오), 천안(치의학)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메가시티 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반면 대구·부산은 지역 단위 발전에 머무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충청권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치과 진료 수요가 높아 국민 체감 효과가 크다. 실제 천안에 연구원이 들어서면 인구 2000만 명 이상이 반경 1시간 내에서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은 특정 지역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치의학 연구 경쟁력 강화와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이라며 “천안은 모든 조건을 종합적으로 충족하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