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6일 오후 4시경,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을 향해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발생

충남 천안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기사 최수일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침착한 대응과 응급처치가 빛난 이번 사례는 운수종사자의 안전의식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월 6일 오후 4시경,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을 향해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삼안여객 소속 승무원 최수일(57) 씨는 손잡이를 잡고 있던 7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즉시 차량을 정차하고 119에 신고했다.

최 씨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이후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해당 승객은 병원 이송 중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회복했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기사님의 침착한 대응이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최 씨는 “승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평소 응급처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시내버스 승무원 대상 응급처치 및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버스 운행 중 발생한 돌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한 덕분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운수종사자의 책임감과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명감이 돋보인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