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고령 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형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설치를 지원했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천안시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인공지능 기반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택시에 도입해 운전자와 승객 모두의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만 65세 이상 고령 택시 운수종사자 50명을 대상으로 ‘AI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설치를 완료했다고 9월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 운전자의 가속·감속 페달 혼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의 교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장치는 비정상적인 급가속 상황을 감지해 가속페달을 자동으로 무효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급발진이나 돌발 가속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며, 운전자의 실수를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천안시는 지난해에도 65세 이상 운수종사자 차량 30대에 시범 설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법인·개인택시 면허 보유자 중 고령 운전자 50명을 선정해 지원을 확대했다. 설치비는 대부분 시비로 충당되며, 운수종사자의 자부담은 최소화됐다.
김태종 대중교통과장은 “고령 운전자에 의한 페달 오조작 사고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장치 도입은 운전자뿐 아니라 승객의 안전까지 고려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교통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