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비철금속 제련의 중심지였던 충남 서천 장항이 반세기 만에 새로운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충청남도가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인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를 개관하며 본격적인 산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9월 22일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150여 명이 참석해 해양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산업화지원센터는 창업 지원부터 시제품 제작, 인력 양성, 연구개발, 장비 지원까지 해양바이오 기업의 전주기 성장을 돕는 전문 기관으로, 충남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맡는다.
센터는 총 347억 원의 예산으로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연구동과 시생산동으로 구성됐다. 미세조류·미생물 배양실, 유전체 분석실, 시생산시설 등 첨단 인프라를 갖췄고, 114종 498대의 장비가 구축돼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외품 분야의 3개 기업이 입주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서천을 해양바이오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 산업화, 인재 양성의 세 축을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지식산업센터·인증지원센터·대량 생산 플랜트 등 후속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충남도는 2028년까지 총 2168억 원을 투입해 해양바이오 뱅크, 산업화지원센터를 포함한 9개 기관으로 구성된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해양 생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충남은 해양바이오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