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도서관, 같이 깊이 읽고 떠나는 인문학 기행
충청남도아산교육지원청 아산도서관이 문학과 역사를 함께 체험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독서문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9월 20일, 아산도서관 독서동아리 회원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이번 ‘인문학 기행’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구성된 단계적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행은 단순한 탐방이 아닌, 사전 독서와 문학 특강을 포함한 입체적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참가자들은 9월 17일 정여울 작가의 특강을 통해 한강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한 뒤, 광주 전일빌딩 245에서 진행된 ‘소년의 길 투어’에 참여했다. 이 투어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의 주요 장소를 직접 걸으며 문학과 역사의 접점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금남로, 옛 전남도청 등 소설 속 장면이 펼쳐졌던 공간을 실제로 마주하며, 책 속 이야기의 감정과 의미를 생생하게 되새겼다. 독서동아리 ‘책 두레’ 회장 백혜경 씨는 “책으로만 읽던 이야기를 현장에서 마주하니 마음이 깊이 울렸다”며 “문학과 역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