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의 땀과 열정이 충남 보령을 뜨겁게 달궜다. 충남교육청이 주최한 ‘제13회 충남장애학생체육대회’가 9월 23일 보령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66명이 참가해 장애학생 체육의 저변 확대를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자신감을 키우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됐다. 육상 외에도 수영, 배드민턴, 플로어볼 등 총 6개 종목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사전경기로는 20일 당진학생수영장에서 수영 종목이 먼저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체육대회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특수학교 학교기업이 운영하는 카페부스와 홍보관, 지역 주민과 학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놀이 공간이 마련되며, 대회는 지역 축제로 확장됐다.
현장을 찾은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선수단과 체험부스 운영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교육지원청 교육장들과의 차담회를 통해 장애학생 체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교육감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이 충남교육의 희망”이라며, “이번 대회가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을 이기고 싶다”며, 대회를 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충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장애학생 체육 인재 육성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