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9월 23일 도청 접견실에서 충북 오송, 강원 원주와 함께 치의학 및 의료기기 산업의 연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충남·충북·강원이 손을 맞잡았다. 치의학과 의료기기 산업의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바이오·의료산업 지형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충남도는 9월 23일 도청 접견실에서 충북 오송, 강원 원주와 함께 치의학 및 의료기기 산업의 연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협력의 확장판으로, 지역 간 경계를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황동훈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전략기획실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치의학과 의료기기 산업 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부터 임상시험, 산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내 치과의료서비스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성장해 2021년 기준 1조 8000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의료기기 생산 상위 10개 품목 중 4개가 치의학 관련 제품일 정도로 산업적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각 지역의 특화 역량을 연결하는 데 있다. 천안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예정지로서 R&D와 임상시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오송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기반으로 기술 상용화에 강점을 지닌다. 원주는 의료기기 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과 산업 지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산학연 협력 기반 조성 △치의학과 의료기기 산업 간 시너지 창출 △공동 사업 발굴 및 정보 공유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협약은 대통령 공약이자 국가 전략과제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천안·오송·원주의 강점을 결합한 초광역 협력 모델을 통해 국가 차원의 정책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