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충청권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충청 청년인구포럼’이 대전에서 열리며, 충남도는 청년정책의 방향성과 성과를 공유했다.

충청남도는 9월 23일 대전 KW컨벤션에서 열린 ‘충청 청년인구포럼’에 참여해 도의 청년정책을 소개하고, 충청권 4개 시도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신문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대전·세종시장, 충북부지사 등 주요 인사와 청년 창업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식, 청년 토크쇼, 기조 강연, 주제 발표,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청년 창업가와 활동가들이 직접 참여한 토크쇼에서는 지역에서의 창업과 정착 경험이 공유돼 눈길을 끌었다. 충남 부여의 ‘벌룬빌리지’를 운영 중인 김도경 대표는 지역에서 청년이 살아남고 성장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기조 강연은 최호택 배재대 교수가 맡아 ‘지역의 내일은 청년에 있다’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장인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충청권 인구변화 특성과 청년의 미래를 분석했다. 이어 정영환 홍성협동조합 대표는 ‘젊은협업농장’ 사례를 통해 청년과 농촌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김영진 대전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청년정책의 방향성과 지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태흠 지사는 축사에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실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충남도는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도지사 직속 청년정책관을 중심으로 112개 과제, 4600억 원 규모의 청년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팜 조성 △청년농 3000명 유입 △청년 취·창업 지원 △충남리브투게더 △공공임대주택 특별 공급 확대 △풀케어 돌봄정책 등을 소개하며, “국무총리실 청년정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청년 정착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이즈 사업을 통해 충남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기업의 지역 인재 우선 채용을 유도해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온라인 홍보도 확대해 모든 청년이 정책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