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대규모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응급의료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지난 26일, 아산시보건소는 경동원 아산공장에서 지진으로 인한 공장 붕괴와 화재 발생을 가정한 ‘현장 응급의료소 운영훈련’을 실시하며 실전 같은 대응 시나리오를 펼쳤다.
이번 훈련은 지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소방·경찰·군·재난거점병원 등 15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총 250여 명의 인력과 38대의 장비가 투입돼 재난 발생 시 자원과 인력의 신속한 집결, 정보 공유 시스템의 작동 여부, 기관 간 협력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아산시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환자 분류반·처치반·이송반으로 나눠 실전과 같은 대응을 펼쳤다. 환자의 중증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고, 응급처치 후 병원 수용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분산 이송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훈련은 초기 소방 출동부터 임시의료소 운영, 보건소 신속대응반 출동, 병원 재난의료지원팀 합류까지의 전 과정을 모의해 각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원경 아산시보건소장은 “재난은 언제든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각 기관의 협력과 대응 역량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