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의원

전국 곳곳에서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의 추진 속도와 분양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시갑)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부 산업단지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반면,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한 곳도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기왕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산업단지 현황(2025년 9월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6개 국가산업단지 중 10곳은 공정률이 43%에서 100% 사이로 진행 중이며, 분양률은 1%에서 84%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 충주, 논산, 나주, 오송, 용인 등 6개 단지는 여전히 보상 및 인허가 단계에 머물러 있어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구 국가산단은 공정률 100%, 분양률 84%로 2026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광주 빛그린(77%), 밀양 나노융합(42%), 진주 우주항공(22%), 사천 우주항공(26%) 등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울산·미포 국가산단은 공정률 94%, 분양률 79%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포항 블루밸리(69%)와 장항 국가생태산단(53%)도 2단계 공정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동두천 국가산단(공정률 85%, 분양률 2%)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공정률 43%, 분양률 1%)은 심각한 분양 부진에 직면해 있다.

복 의원은 “국가산업단지는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데, 사업별 추진 속도와 분양률 격차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양률이 1~2%에 불과한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기업 유치 지원과 투자 인센티브 제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지정된 국가산단의 경우, 초기 행정 절차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성이 저하될 수 있어 “행정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