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을 중심으로 한 대표 음식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관광 코스와 브랜드로 연결하는 실질적 실행 방안이 제시됐다.
충청남도의회 ‘음식 콘텐츠를 활용한 충남관광 활성화 연구모임’(대표 이현숙 의원)은 9월 30일 천안 동남구청 타운홀 소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겸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음식과 관광의 융합을 통해 충남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보고회에서는 병천순대, 호두과자, 보리고추장을 천안을 대표하는 음식 콘텐츠로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사·문화·체험이 결합된 복합형 관광코스 개발 ▲‘맛의 천안’이라는 통합 미식 브랜드 구축 ▲계절별 테마 야시장 운영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논의됐다.
이광옥 백석대학교 교수는 “천안은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지 등 역사적 자산과 풍부한 음식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며 “음식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숙 의원은 “이번 연구는 단순한 학술적 접근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제안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천안의 음식과 문화 자산을 관광산업과 연계해 충남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빅데이터 기반 천안 방문객 분석 ▲전문가 FGI(표적집단 인터뷰) 결과 공유 등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최종 보고서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