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보령을 중심으로 해양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김태흠 지사는 민선8기 4년 차 시군 순회 일정으로 보령을 찾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보령신항 개발 등 지역 미래를 위한 핵심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충청남도는 9월 30일 보령 문화예술회관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열고, 보령시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시민 7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미래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보령을 중심으로 서해안 해양 관광 자원을 연결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환황해 해양 경제권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원산도 등 5개 섬을 묶은 ‘오섬아일랜즈’ 콘셉트로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기반 조성, 거점 조성, 미래 도시 전략 아래 총 16개 세부 과제를 포함하며,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와 오섬 웰니스 치유센터 조성 등이 핵심이다.
또한 도는 원산도와 고대도의 상징성과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2027년 ‘섬비엔날레’를 개최할 계획이다. 섬문화예술플랫폼 설계를 마친 상태로, 국제 수준의 예술 작품과 문화 체험을 통해 해양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재편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대응하기 위해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며,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등 대체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령신항 개발은 계류시설 240m, 준설토 투기장 42만㎡ 규모로 연말까지 축조 공사를 마치고, 2030년까지 배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선도 도시 조성 사업도 환경부·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날 김 지사는 보령시 가족센터와 오천 우회도로 개통식에도 참석했다. 가족센터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하는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3828㎡ 규모에 총 159억 원이 투입됐다. 오천 우회도로는 총 연장 3.98㎞, 폭 9.5m 규모로 조성돼 지역 교통 흐름 개선과 관광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