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사회적 고립에 놓인 저소득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외출을 유도하는 생활 쿠폰 지원 사업을 본격화했다. ‘내일을 여는 산책’이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산시는 올해 상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년 23명을 선별했다. 이들에게는 반찬가게, 카페, 편의점 등 지역 내 협력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쿠폰이 주 1회, 최대 2만 원 한도로 지급된다. 쿠폰은 읍면동 담당자가 직접 전달하며, 술·담배 등 일부 품목은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사업은 고독사 예방과 더불어 청년들의 외부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사람 간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김민숙 아산시 사회복지과장은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외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맞춤형 복지사업을 통해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이 사업 외에도 AI 기반 안부살핌 서비스, 전력·통신 빅데이터 분석, 안부살핌 앱 ‘잘지내YOU’ 등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활용해 고독사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의 복지 접근은 기존의 행정 중심 복지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