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노선의 장기 지연 사태에 대해 국회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은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GTX-B·C 노선의 동시 착공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에 대해 “공감한다”고 답했다.
복기왕 의원은 13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GTX-C 노선은 착공이 멈춘 지 1년 9개월이 지났고, 현대건설은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GTX-B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데, GTX-C만 멈춰 있어 국민 불안과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윤덕 장관은 “민자사업 특성상 물가변동에 따른 조정이 어렵지만, GTX-C의 중요성을 감안해 총사업비 2,000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복 의원은 이어 “GTX-B·C 노선이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야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며 “국토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 장관은 “동시 공사 진행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GTX-C 노선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천안·아산 연장 구간 역시 지역민의 관심이 높은 사안이다. 복 의원은 앞서도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토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 바 있다.
김윤덕 장관은 지난 7월에도 “GTX 확장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국감에서도 “지자체 부담 완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GTX-C 노선의 조속한 착공과 GTX-B·C 동시 추진 여부는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