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수산식품이 세계 식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에서 충남 기업들이 총 39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K-푸드 열풍에 힘을 보탰다. 특히 서산의 한 기업이 선보인 감태면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 트렌드를 이끌 제품’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충청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는 지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아누가 2025’에 참가해 지역 수산식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아누가는 2년마다 열리는 B2B 중심의 국제 식품박람회로, 올해는 118개국 8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16만 명 이상의 식품·유통업계 관계자가 방문했다.
이번 행사에는 충남의 김가공품, 건어물, 감태면, 감태 페스토 등을 생산하는 6개 기업이 참여해 제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207건, 약 5544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8건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 395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2.
특히 서산 소재 기린컴퍼니가 개발한 감태면은 박람회 내 ‘이노베이션 쇼’에서 12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세계 트렌드를 이끌어갈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노베이션 쇼는 세계 식품 저널리스트와 시장 분석가들이 아이디어와 혁신성을 평가해 미래 식품 트렌드를 제시하는 행사다. 올해는 8000개 제품 중 62개만이 최종 선정됐으며, 감태면은 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충남 수산식품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도 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충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