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감독의 ‘접힌 기억’ 작품 포스터

호서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졸업생 이상화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접힌 기억(Folded Memories)’이 미국과 브라질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K-애니메이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호서대는 28일, 올해 2월 졸업한 이상화 동문의 작품이 미국 메릴랜드 영화제(Maryland Film Festival)와 브라질 애님아르떼 페스티벌(Anim’Arte Film Festival in Brazil)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영화제는 신진 영화인을 조명하는 북미 대표 독립영화제로, 배리 젠킨스, 그레타 거윅 등 세계적 감독들이 거쳐간 무대다. 브라질 애님아르떼 페스티벌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신흥 콘텐츠 시장과의 접점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접힌 기억’은 이상화 감독이 재학 중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으로, 부모와 함께한 일상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극적인 서사보다는 감정의 결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이미지 구성과 색채 연출이 돋보이며, 국내 상영회에서도 “감성의 깊이와 시각 언어의 균형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과는 호서대 애니메이션학과가 학생 작품을 창작 자산으로 인식하고, 권리 확보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전략의 결과다. 학교 측은 글로벌 배급사와 협력해 학생 창작물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접힌 기억’은 그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박성원 애니메이션학과장은 “창의성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실무 중심 교육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와 콘텐츠 유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