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AEON몰 아산 배 판촉행사

충남 아산시가 지역 특산물인 아산배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현지 판촉 행사와 수출 협약 체결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K-Pear’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과일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지난 11월 1일 베트남 하노이 AEON몰에서 아산배 시식 및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산배는 고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앞세워 중국산 배와의 품질 차이를 강조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3일에는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 위치한 ‘K-Plus Food 마켓’에서 현지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아산배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베트남 하노이 AEON몰 아산 배 판촉행사


이번 행사는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과 공동으로 기획됐으며, 아산배의 본격 출하 시기에 맞춰 현지 시장에 고급 과일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현지 유통업체 AN MINH사와, 말레이시아에서는 KMT그룹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유통망 확대와 수출 계약 기반을 마련했다.

▲(왼쪽부터)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응우옌 흥 타이 AN MINH사 대표-오세현 아산시장이 베트남에서 아산 농특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아산시는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K-Pear’라는 브랜드를 통해 한국산 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아산 출신 기업가 이마태오 회장이 운영하는 KMT그룹과의 협력은 향후 동남아 유통망 진입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동남아 판촉 행사를 통해 아산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물류 체계 개선을 통해 아산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산배는 미국, 대만, 베트남 등지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번 동남아 진출은 신규 시장 개척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