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특수학교 출신 장애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대구가톨릭대학교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연수

충남교육청이 학교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장애 공감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에 나섰다. 교육청은 11월 4일 아산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에서 ‘2025 장애공감문화 확산을 위한 교(원)장 장애인식개선 연수’를 개최하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도내 각급 학교 교(원)장 700여 명을 초청해 포용적 교육환경 조성의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학교 관리자들이 장애 공감문화의 실천 주체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기획됐다. 김지철 교육감이 강조해온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이 현장에 뿌리내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연수의 첫 순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공립특수학교 출신 장애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은 ‘해피(Happy)’, ‘깊은 밤을 날아서’, ‘You Raise Me Up’ 등 익숙한 곡들을 하모니카 선율로 풀어내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었다. 단원들의 진심 어린 연주와 무대매너는 참석자들에게 음악을 통한 진정한 통합의 의미를 전달했다.

이어 발달장애인극단 라하프의 뮤지컬 ‘드리머스(DREAMERS)’ 공연과 공감토크가 진행됐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펼쳐진 공연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감의 교육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호평받았다.

김경호 교육국장은 “장애이해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마음의 공감에서 출발한다”며 “오늘 연수를 통해 교(원)장들이 학교 현장에서 장애 공감 문화를 확산하는 주체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