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현장

울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대형 붕괴사고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소방청의 구조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전문가를 긴급 투입했다. 특히 인근 구조물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장에서는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철거 중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이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중수본은 7일 오후 2시, 산업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 소속 전문가들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국토교통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지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붕괴된 5호기뿐 아니라 양옆에 위치한 4호기와 6호기의 구조적 위험성에 대한 진단과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4·6호기 역시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진동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추가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보일러 타워의 설계도를 확보해 소방청에 제공하고, 구조대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수색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자문을 강화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금은 구조대원들이 안전하게 매몰자를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