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11월 8일(토) 0시를 기점으로 수도 니아메를 제외한 니제르 전 지역에 대해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최근 현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장 납치 사건이 잇따르며 치안 불안이 심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외교부는 니제르 내 테러 단체 활동이 활발해지고 외국인 납치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이번 조치는 수도 니아메를 제외한 전 지역에 적용되며,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 중인 국민은 즉시 철수해야 한다.
지난 10월 21일에는 미국인 선교사가 무장강도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은 니제르 전역을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했고, 일본 역시 니아메를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외교부는 “여권법에 따라 여행금지지역에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입국하거나 체류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즉시 일정을 취소하고, 현지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방법으로 철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외교부는 니제르의 치안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향후 여행경보 조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