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내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5호기)가 철거 준비 중 붕괴
2025년 11월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5호기)가 철거 준비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타워는 발파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며 작업자 9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11월 7일 오전 브리핑에서 사망자 3명, 사망 추정 2명, 생존자 2명 구조, 실종자 2명으로 인명 피해를 공식 발표했다. 구조된 생존자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며, 나머지 5명 중 3명은 철골 구조물에 심하게 눌린 채 발견돼 사망 또는 사망 추정 상태로 확인됐다.
11월 8일 오전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수색했지만, 나머지 2명의 실종자는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며 “발견된 시신들도 철골에 눌려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브리핑은 “현장 상황에 진척이 없어” 취소되었으며, 향후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별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5시 25분경, 붕괴된 5호기 타워에서 붕괴 위험 감지 센서가 작동하며 경보음이 울렸고,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과 장비는 즉시 철수했다. 센서 오작동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아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인접한 4·6호기 타워 역시 취약화 작업이 75~100% 진행된 상태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이들 타워를 폭파 해체한 후 중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