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과거와 생태적 미래를 연결하는 건축적 상상력이 정부 주관 건축 시상에서 주목받았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건축학과 김정인 학생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5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학생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정인 학생의 수상작 ‘꺼내진 시간: 퇴적된 기억, 생태로 깨어나다’는 서울 마포구 난지도 일대를 대상으로 한 설계 프로젝트다. 과거 폐기물 매립지였던 난지도의 지층에 묻힌 도시의 기억과 단절된 생태를 건축적으로 해석해, 하늘공원의 억새밭 아래로 내려가는 동선을 따라 과거의 퇴적층과 새로운 생명의 순환이 교차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그는 “건축은 사람과 자연, 기억을 잇는 매개체”라며 “도시의 단절과 생태적 복원을 건축적 시퀀스로 표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진희 건축학과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가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호서대는 사회적 책임과 미래가치를 고민하는 건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호서대 건축학과는 최근 국내 주요 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실무 중심의 설계 교육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건축학교육인증(KAAB) 최고 등급을 유지하며, 디지털 설계와 친환경 건축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