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충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가 도내 4개 의료원(천안·공주·서산·홍성)의 운영 실태를 전방위적으로 점검했다. 위원들은 재정 건전성, 환자 안전, 의료서비스 질 개선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며 공공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체계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13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민수 위원장(비례·더불어민주당)은 공공의료원의 재정 문제를 언급하며 “필수의료과목 유지와 취약계층 지원은 일정 부분 적자를 전제로 운영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방만한 경영은 정당화될 수 없다. 효율적 운영과 재정 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재정 운영과 자원 배분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순옥 부위원장(비례·국민의힘)은 홍성의료원 비만클리닉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이 개방된 공간에서 진료를 받아 심리적 불편을 겪고 있다”며 “영양상담도 사무실 내 테이블에서 진행되는 등 사생활 보호가 미흡하다. 전용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석곤 의원(금산1·국민의힘)은 환자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감염 우려로 병원 내 비데 설치율이 낮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는 필수적”이라며 설치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의료원의 여비 편성 규모가 가장 적은 점을 지적하며 예산 운영의 합리성을 주문했다.
정광섭 의원(태안2·국민의힘)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환자안전시스템 점검을 제안했다. 그는 “의료진 설명의무, 환자 확인 절차, 진단코드 확인 등 안전체계를 충남도 차원에서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수 의원(천안9·국민의힘)은 야간전담간호사 처우 개선 문제를 언급하며 “집행률이 매년 낮아 환자 안전에 영향을 준다”며 지원 확대 방안을 촉구했다.
이철수 의원(당진1·국민의힘)은 장례식장 수의계약 문제를 지적했다. “특정 업체와 반복 계약은 사실상 독점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정 경쟁 구조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직원 대외 활동 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병인 의원(천안8·더불어민주당)은 병상가동률보다 초진 환자 증가율과 재방문율이 의료원의 기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형식적 수치보다 내실 있는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