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으로의 동행전’ 변영숙 작가 작품(왼쪽), 이원재 작가 작품(오른쪽)

아산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서예 전시회를 마련했다. ‘묵향으로의 동행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지역사회가 지향하는 포용과 화합의 가치를 서예라는 전통 예술을 통해 보여주는 자리였다.

아산시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아산시평생학습관 지하 전시실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묵향으로의 동행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온양서예아카데미(회장 이한용)가 주관하고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후원했으며, 총 4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온양서예아카데미 회원 37명과 장애인 회원 12명이 함께 출품한 작품은 발달장애, 척수장애, 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이들의 개성과 예술 세계를 담아냈다. 서예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된 작품들은 단순한 필묵의 미학을 넘어,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한용 회장은 “장애인과 함께 전시를 여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이번 동행전이 장애인 예술의 저변 확대와 지역사회의 포용 정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서예라는 전통 예술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산이 지향하는 포용과 화합의 도시 정신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