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서 의원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천안4·더불어민주당)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운영 준비의 미흡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개관이 2년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운영주체가 확정되지 않아 ‘빈 전시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2일 열린 산업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구 의원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총사업비 2,549억 원이 투입되는 도내 최대 규모의 MICE 인프라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체계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행사 유치와 준비에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미 늦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2027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산업경제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공정률은 8.5%에 불과하다. 충남도는 2027년 11월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구 의원은 충남도가 2021년 수행한 ‘관리운영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도 출연기관 간접위탁 방식에 대해서도 “행정 편의적 접근에 불과하다”며 “마이스 산업은 전문성과 민간 네트워크가 필수인데 기존 출연기관 위탁 방식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주도하며 전문가 간담회, 연구용역, 대구·부산·오송 등 주요 컨벤션센터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구 의원은 “타 지역의 성공사례를 보면 전문 운영법인이나 민간 중심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공격적 마케팅이 가능했다”며 “충남도 역시 기존 틀을 깨는 전문성 강화형 운영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구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내년 상반기 중 운영방식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한편 구 의원은 KTX 천안아산역 도보통로 조성사업과 관련해 “전액 지방비로 추진하려는 사업이 관계기관 협의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충남도의 정무적 판단과 조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