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표적맞춤형 의약품제조 자율랩 기술개발사업 공동워크숍에 참여한 관계자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차세대 생산 혁신을 겨냥한 대형 국책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과 한국기계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AI 기반 표적맞춤형 의약품 제조 자율랩 기술개발사업’이 374억 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출범했으며, 이를 알리는 첫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4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공동 워크숍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연구개발 체계의 출범을 함께 확인했다. 이번 사업은 AI와 로봇 자동화를 접목해 의약품 제조 전 과정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링커–약물 복합체의 설계·합성·제조 데이터를 AI로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속·고정밀 자동화 공정을 구현하는 체계 구축이다. 두 번째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복잡한 바이오 의약품 제조 단계를 로봇·센서·AI 기술로 통합 자동화해 균일한 품질과 효율을 확보하는 스마트 제조 플랫폼 개발이다. 두 내역 사업은 데이터 구조와 공정 설계, 장비 모듈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워크숍에서는 각 참여기관이 연구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 강화를 논의했다. 특히 AI 기반 디지털 공정 설계, 고처리량 자동화 모듈, 공정 예측 알고리즘, 데이터 통합 관리 체계 등 주요 연구 전략이 발표되며, 질의응답과 기술 토론을 통해 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명수 KBIOHealth 이사장은 “AI·로봇 기반 제조혁신은 미래 바이오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라며 “오송을 K-바이오 생산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혜정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은 자율제조 기술 개발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자동화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사업 성과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