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충남도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총 4조 6,607억 원 규모의 이번 예산은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위원회는 현장 중심의 운영과 교육 효과 극대화를 주문했다.
교육위원회는 지난 2일 열린 심사에서 주요 사업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종합 검토했다. 위원들은 단순한 예산 증액보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운영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한일 위원(국민의힘)은 수학여행 운영 과정에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 참여 기피 현상이 발생한다며,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용국 부위원장(국민의힘)은 활용도가 낮은 기존 시설 증축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효율성 강화와 학생 참여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신한철 위원(국민의힘)은 학생참여예산제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학생 의견 수렴 절차와 운영 방식의 내실화를 주문했다. 유성재 위원(국민의힘)은 혁신학교가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정착되지 못했다며, 운영 평가와 정책적 피드백을 통한 실효성 점검을 강조했다.
이지윤 위원(더불어민주당)은 HACCP 기반 위생관리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태블릿PC 노후화 문제가 반복된다며, 학생 안전을 위해 전수조사와 신속한 교체를 촉구했다. 김선태 위원(더불어민주당)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과 관련된 지역 민원을 언급하며, 지자체 협력과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상생 방안을 제안했다.
김응규 위원(국민의힘)은 학교 운동부 창단과 신설학교 방과후 체육활동 운영을 위한 예산 증액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설학교와 주변 학교 간 연계를 통한 체계적 운동 교육 기반 마련을 주장했다.
이상근 위원장(국민의힘)은 “예산이 교육적 효과로 이어지도록 꼼꼼한 설계와 집행이 필요하다”며 “학생의 배움과 안전,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