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천안시 동남구 ‘이랜드패션 통합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진
충남소방본부가 천안‧아산 생활권의 소방안전 인프라를 전면 재설계한다. 지난달 천안시 통합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계기로, 110만 명이 넘는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천안‧아산 지역은 수도권과 인접해 교통·물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최근 10년간 인구가 16.1% 증가했다. 공동주택은 94.6%, 고층 건축물은 380.6% 늘었으며, 특급·1급 소방대상물은 71.2%, 공장은 34.6%, 다중이용시설은 10.3% 증가하는 등 도시 규모와 위험 요인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이에 충남소방본부는 ‘도민 생활권 소방안전 TF’를 구성해 미래형 소방안전 모델 구축에 나섰다. TF는 △고위험 시설 선제적 예방대책 △2만L급 대용량 급수지원차 도입 △AI 기반 자율드론 예찰 시스템 시범 운영 △스마트 소방청사 신·증축 △예방·대응 중심 인력 재배치 △현장지휘체계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화학단지 등 특수 산업시설에 맞는 소방시설 접목 방안을 교수 자문을 통해 구체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실행 전략을 수립해 천안‧아산권 도민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충남은 산과 바다, 도시와 농촌, 제조업과 축산·수산업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급속한 초고령화와 대형·복합화된 재난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권 소방안전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