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순환버스

충남 내포신도시가 ‘자율주행 교통 혁신’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불법 주정차 단속과 방범 순찰을 시행하는 동시에, 주민 이동을 돕는 순환버스 노선에 자율주행 버스를 투입하며 미래 교통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충청남도는 12월 9일부터 내년 4월 9일까지 4개월 동안 내포신도시에서 자율주행 순환버스를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버스는 전기차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길이 7.5m·전폭 2.2m 규모로 일반 미니버스와 유사하다. 차량에는 영상카메라 5대, 라이다 3대, 레이다 1대가 장착돼 안전성을 높였으며, 최대 14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운행 노선은 내포신도시 순환버스 1000번과 동일한 9.5㎞ 구간으로, 용봉산 입구에서 홍성고 사거리·도청 환승센터·삽교읍 주민복합지원센터·덕산 중·고등학교를 거쳐 다시 용봉산 입구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하루 5회 운행되며, 주민들은 일반 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지만 요금은 무료다. 운영은 내포신도시 내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가 맡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자율주행 순환버스는 광역교통 시대를 대비한 실험이자, 도민들의 자율주행 인식 개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운전자와 안전요원을 탑승시켜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자율주행 셔틀버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2147㎞ 무사고 운행을 기록했으며, 1538명이 탑승해 92.7%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불법 주정차 단속과 방범 순찰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내포신도시 자율주행 시범지구 12.3㎞ 구간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자동 촬영해 단속 공무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며, 현재까지 328건을 적발했다. 방범 순찰 역시 자율주행 차량으로 진행돼 총 6280㎞를 사고 없이 운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