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기_베이밸리_상생협력_실무협의체_회의
충남도와 경기도가 아산만 일대를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베이밸리 상생협력 사업’이 순항 중임을 확인했다. 철도·항만·수소경제 등 초광역 인프라 구축에서 관광·환경 관리까지 다양한 협력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초대형 프로젝트의 실질적 진전이 기대된다.
충남도는 지난 23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소명수 충남도 균형발전국장,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협력사업의 진행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지난 2022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3월 공동보고회를 통해 13개 협력사업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에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망 구축 △서해선-KTX 연결 △GTX-C 충남·경기 연장 △제2서해대교 건설 △평택-당진항 배후단지 개발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조성 등이 포함된다.
관광·환경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도입된 ‘베이밸리 투어패스’는 10개 시군 182개 가맹점에서 운영 중이며, 판매량은 1만 4600매를 기록했다.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안산 풍도와 당진 대난지도에서 총 52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했다.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는 ‘아산만 순환철도’가 당초 2035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정부에 기존 노선 활용 방안을 제안해 2024년 11월로 11년 앞당겨 개통하게 됐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서해안 지역 최초의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베이밸리 일대는 인구 428만 명, 기업 32만 개, 대학 37개가 밀집해 있으며, GRDP는 250조 원에 달한다. 삼성·현대·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한 이 지역은 반도체·미래차·배터리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충남도는 베이밸리 사업을 통해 지역내총생산을 세계 20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명수 충남도 균형발전국장은 “베이밸리는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라는 비전 아래 초광역 협력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도 “가시적 성과를 통해 초광역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 추진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