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
충남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 속에서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보령 웅천산업단지에 들어설 이 시설은 AI 특화 고성능 하드웨어와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인프라로, 충청권을 AI 산업 허브로 도약시키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 부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총 사업비는 2조 원으로,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내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센터는 100㎿ 규모로 설계되며, 고밀도 AI 학습과 추론 작업을 최적화할 수 있는 특화 하드웨어를 도입한다. 또한 연료전지 발전, 태양광,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과 고성능 냉각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AI 스타트업 연구개발(R&D)센터도 조성해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지역 고용 창출에도 힘을 보태 150명의 신규 인력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도는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20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충청권 AI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와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AI특위와 제조공정 AI전환 얼라이언스, 도의 AI 총괄 조직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며 “보령 데이터센터 설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현재 에너지 자립도가 207%에 달하며,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90%까지 확대하는 전력 공급 대책을 추진 중이다. 민선8기 출범 이후 당진(2023년), 천안(2024년)에 이어 이번 보령까지 세 번째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하면서 충남의 AI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